팔란티어 주식이 GAAP 기준으로 역사상 처음 흑자를 기록한 4분기 실적보고로 인해 21%가 넘는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흑자의 의미와 향후 주가는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팔란티어의 최고가는 45달러
지난밤 팔란티어 주식은 21.16%를 상승하여 9.22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팔란티어 주식의 최고가는 2021년 1월에 기록한 45달러로 최고가 대비 79.51% 하락한 상태입니다. 팔란티어는 상장 후 큰 주목을 받으며 거침없는 상승을 이루어냈는데 마침 코로나직후 주식시장이 한창 대세 상승을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이후 주가는 작년 미국의 금리인상과 더불어 하염없이 흘러 내려서 최저가는 5.84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때가 올해 1월이네요.
팔란티어는 데이터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인공지능 관련 기업입니다. 주로 미국 정부와 일을 하고 있고 미국의 CIA가 투자를 했다고 알려져서 유명세를 탔습니다. 그동안 팔란티어의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너무 정부 의존적이다라는 비판을 받아오곤 했는데 이번 분기 보고를 보면 정부 수입은 2억 9,300만 달러 상업 부분 매출은 2억 1,500만 달러로 상업 부분의 매출 상승이 있었던걸 볼 수 있습니다. 4분기 매출은 총 5억 910만 달러(한화 약 6,534억 원) 수준이고 GAAP 기준 EPS(주당 순이익)은 0.04달러입니다.
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의 자신감
팔란티어의 CEO Alex Karp는 연례 CEO편지에서 '최근 대중에게 더 널리 제공되는 자연어 처리 기능을 포함하여 인공 지능에 대한 우리의 집단적 초점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당사 플랫폼에 대한 고객의 요구는 최근 몇 달 동안 추가 추진력을 얻었으며, 이는 부문 및 산업 전반에 걸쳐 회사에서 인공 지능을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새로운 수요처가 작년 말에도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우리의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이와 더불어 내년에는 연도기준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는데 이런 CEO의 자신감이 어제 주가상승의 원천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팔란티어 주식을 사야 할까?
재작년과 작년에 저는 팔란티어 주식을 몇 차례 매매했습니다. 결과는 좋지 못했는데 대부분 20달러대에서 매매를 했었고 작은 손실을 보고 매도했습니다. 단기 매매는 잘하지 않는데 팔란티어가 매력적인 회사인 것은 분명 하나 회사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으니 시장환경이 나빠지면 하락이 꽤 크게 나왔고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사실이 보유하는데 큰 불안감을 주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오래 보유를 못하고 매도를 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이익을 내고 있고 CEO는 내년 전체분기 흑자를 예상하는 지금 팔란티어 주식을 사야 할까요? 우선 살지 말지 결정을 내리기 전에 간단하게 몇 가지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 시가총액 : 24조 6,072억 원
- 2023년 예상 매출 : 22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
- 2023년 예상 EPS : 0.16달러
- 포워드 per : 57.27배
위에 정리한 내용을 보면 내년에 팔란티어가 예상 매출을 달성하고 주당 순이익을 0.16달러를 얻으면 현 주가대비 per이 57.27배가량 나옵니다. 만약 주가가 더 상승한다면 per은 더 높아질 것입니다. 예전에 테슬라가 흑자로 전환되면서 주가가 무지막지한 상승을 한 사례를 보면 팔란티어도 첫 분기 흑자에 내년 연간 흑자를 예고한 지금이 주식 매수의 적기가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위 수치를 보면 자신감이 많이 줄어드는 게 사실입니다. ChatGPT 때문에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팔란티어와 같은 인공지능 회사의 매출과 수익이 과연 폭발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 아니 잘 모르겠다는 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알 수 있는 사실만을 놓고 본다면 경영진은 내년 매출 성장률을 16%로 제시하였고 연간 매출 성장률을 보면 20~40%로 움직였습니다.
조금 더 지켜보자
밸류에이션 이런 거 잘하지도 못하고 계산법도 잘 모르지만 그냥 제 방식대로 가장 쉬운 비교평가를 해보자면, 굳이 변명을 하자면 비교평가가 능력 없고 투자자금 적은 개미들에게는 젤 좋은 것 같습니다. 테슬라의 포워드 per은 37.89이고 엔비디아의 포워드 per이 53.53입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꾸준히 돈을 벌고 있는 기업이고 팔란티어는 조금 불안한 상태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팔란티어는 여전히 고평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그보다는 애초에 처음부터 너무 각광을 밨았던것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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