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전기 픽업트럭 GMC 허머가 생산에 나선 지 15개월이 지난 현재 하루 생산량이 12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전기차 사업의 비약적인 도약으로 테슬라를 잡겠다던 GM의 계획이 연초부터 삐그덕 거리고 있습니다.
주문 대기 고객만 8만 명 이상
허머 EV는 지연되는 생산뿐 아니라 이미 인도된 124대 마저도 결함이 발견되어 판매 중지상태에 있다고 합니다. 배터리팩에 물이 스며들 수 있다는 결함 때문인데 이런 상황이라면 주문 대기 고객 8만 명 이상이 생산 부진으로 언제든 마음을 돌릴 수 있습니다. 캐딜락의 전기 SUV인 리릭도 사정이 비슷한데 판매를 시작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생산량이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리릭의 판매량은 올 2월까지 약 천여 대에 그쳤는데 리릭과 경쟁하고 있는 테슬라의 모델 Y는 지난해 25만 대 이상을 판매했다고 합니다.
배터리 확보가 관건
전통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대량 생산이 말처럼 쉽지 않은 이유는 배터리 등 부품 확보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8월 LG에너지설루션과 합작으로 오하이오주에서 문을 연 배터리 공장의 생산이 제 궤도에 오르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전기차 생산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미 전기차 부품을 내재화하고 가격 경쟁을 통한 치킨 게임을 벌이고 있는 테슬라를 따라 잡기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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