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최근 네바다주 북부에 약 4조 3천억원을 투자해 연간 10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4680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연간 200만대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 규모인데 오늘은 4680 배터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4680 배터리
4680 배터리는 테슬라의 일런 머스크가 2020년 9월 22일 개발계획을 발표한 차세대 배터리로 지름 46mm, 길이 80mm의 원통형 배터리를 말합니다. 앞의 숫자 46은 지름을 뒤의 숫자 89은 길이를 나타내며 이를 합쳐 4680이라 명명하였습니다. 테슬라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배터리는 2170 배터리로 기존 배터리보다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주행거리는 약 16% 개선된 원통형 배터리입니다.
테슬라는 2년 3개월 만에 양산에 성공했다고 밝혔고, 이를 생산하기 위해 약 4조 3천억원을 투자해 연간 10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4680 배터리 생산 공장을 미국 네바다주 북부에 건설하기로 발표한 것입니다.
4680 배터리 전망
4680 배터리는 원통형 배터리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주력하고 있는 각형이나 파우치형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떨어지는 제품으로 여겨왔으나 이번 4680 배터리의 양산으로 배터리 업계의 판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 테슬라의 4680 배터리는 밀도 자체가 커딘데다가 팩과 모듈 단계를 생략하고 배터리 셀을 차체에 바로 장착하는 CTC(cell to chasssis) 기술이 적용되어 원통형이어서 발생하는 불용공간에 대한 단점을 상쇄했다는 평가입니다. 거기에 원통형 배터리는 둥근 몸체 덕에 전극을 돌돌 마는 와인딩 방식의 제조가 가능해 생산 속도가 파우치나 각형에 비해 빠르다는 장점이 있고 비용과 시간을 감안한 제조 효율을 따지면 원통형이 다른 제품보다 4배 가량 뛰어나다는 평가입니다.
결국은 낮은 가격이 핵심 경쟁력이 될 미래 전기차 시장에 앞서 각 자동차 메이커들도 원통형 배터리 채택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으며 원통형이 배터리의 대세로 자리를 잡는다면 배터리 산업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이 다시 후발 주자가 될 수 있으므로 대책이 필요하다는 시각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앞다퉈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위한 라인 구축에 나서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LG에너지솔류션이 지난 달 4조원을 들여 충북 오창산업단지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연구개발 시설과 생산 라인을 마련하다고 밝혔습니다.
배터리 제조에서 중국의 지배력 시각화(2022-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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